아내를 위한 깜짝 이벤트



2001년 가을에 (제가 발리전문 여행사 할 때)감동적인 손님이 올려 주신 여행기 입니다!

여행기를 올려 주신 '김민석'님은 대기업 연구원으로서 제약(?)이 많은 사회생활을 하신 분입니다.

병역도 연구원으로 하신 분이니만큼 공부는 잘하셨듯^^

 







1.여행 준비편

김민석 입니다.

전 결혼 7년차입니다.
이번 발리여행을 2nd 허니문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했었지요.
아내 모르게요.

사실 아내는 아직 한 번도 해외여행을 간 적이 없었거든요.
병역특례문제로 인하여 제가 사적인 용무로는 해외로 나갈 수 없었기에 신혼여행도 제주도로 갔다 왔었지요.
그래서인지 아내는 주위의 친구나 형제가 해외여행을 갔다와서 여행담을 얘기할때마다 슬그머니 뒤로 빠지더군요.
자기는 할 말이 없으니까요.
그리곤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같이 한 번 나가자구 얘기하더라구요.
돈도 더 모으고나서 나중에 나가 보자구요.
그래서 몇 년전부터 꼭 아내와 함께 여행을 할 기회를 만들어야 겠다하고 생각했었지요.
사실 저희 아직 결혼 7년동안 한 번도 여행을 다녀온 적이 없었습니다.
제가 공부중이라서 그럴 여유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드디어 이번 추석연휴를 끼고 결행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리고 10월 5일이 아내 생일이기도 했거든요.
일단 아내에게는 제주도로 가자고 그랬습니다.
예전에 신혼여행때 묵었던 호텔에 다시 가자구요.

사실 이렇게 속일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습니다.
해외로 나가자구 하면 틀림없이 아내는 안 나갈거거든요.
언제부터인가 아내는 자기자신을 위해 돈 쓴는 것에는 엄청나게 냉혹해졌거든요.
사실 제주도 가자고 말하면서도 겨우겨우 동의를 얻었습니다.
그리고는 발리닥에 연락해서 발리여행계획을 잡았습니다.
물론 철저히 비밀이었습니다.
아내에게는 떠나는 당일에 말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리고 발리닥의 현성희 과장님께도 부탁했지요.
나중에 혹 공항에서 아내가 현과장님께 여행비용을 물으면 원래 액수보다 훨씬 적게 말해달라구요.
액수를 알면 우리 마나님 그 돈이면 딸아이 뭐 해주고, 나 보약 해 줄 수 있을텐데 하는 이런 생각하며 가서 잘 즐기지도 못 할 것이니까요.

그 준비기간동안 전 너무나도 즐거웠습니다.
발리에서 무얼할까 고민하며 아내가 좋아하는 걸로 택하고자 무지 고민하였습니다.

그래서 아내에게는
 "제주도 가서 무엇할래?"
하고 물어 보았습니다.


 "우리 제주도 가서 잠수함 타고 스노클링 같은거 할래?"
하고 물어 보기도 하였습니다(이건 사실 hai크루즈를 비교해서 불어본 것이었습니다).

 "아니면 말 탈래?"
하고도 물어 보았지요(이건 낙타를 빗대어 물어 본 것이었구요).


 "가재나 먹어볼까?"
하고 물어보았고(이건 씨푸드입니다),
 "저녘에 해변을 바라보며 배 타는 것은 어때?"
하고도 물어 보았죠(이건 sunset 크루즈 입니다).

또 가보지도 않은 제주도 신라호텔 신관에 실내수영장이 새로 생겼대 하며 거기서 수영하게 수영복도 가져가자구 그랬지요.
처음 제가 수영복 가져가자구 그랬을 때 아내가 가을에 무슨 수영이냐구 그래서 그렇게 말할 수 밖에 없더라구요.
하여튼 그렇게 해서 대충 정리하였지요.
 
그리고 아내의 여권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증명사진이 필요했지요.
아내에게 미국의 친구에게 아내의 얼굴 보여주기로 했다하고 증명사진 필름을 들고 나왔습니다.
그리고는 여권사진으로 확대하여 여권도 만들었습니다.

이제 문제는 저였습니다.
전 아직 병역특례중이라서 외국에 나갈려면 서류가 많이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그 서류준비에도 아내에게 예전에 일때문에 외국나갔을때 서류가 미비해서 다시 보충해야 한다고 둘러대면서 겨우 서류준비를 마쳤습니다.

이제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제 짐만 싸고 출발당일에 아내에게 김포행이 아닌 인천행 버스를 타며 얘기만 하면 된다하고 기다렸지요.

출발 전날이었습니다.
아내와 함꼐 짐을 싸는데, 아니 이게 웬일입니까?
아내는 제주도 가는 줄 알고 있으니까 이거 다 가을 옷 만 챙기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장모님이 제주도 여행가서 입으라고 생일 선물로 사준 것이라며 챙기는 긴 털 옷을 비롯하여 두툼한 긴 바지 등등.
이거 아예 반바지나 반 팔 옷은 챙기지도 않더라구요.
이거 안 되겠다 싶어 아내 몰래 아내 반바지며 반 팔 옷을 챙겨 넣었는데 도저히 안되겠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아내를 불렀습니다.
말했지요.
 "나랑 약속 하나 하자.
 내가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 널 위한 이벤트가 하나 있다고 했지?
 그리고 넌 그 이벤트 내용 좀 미리 가르쳐 달라구 했구.
 내가 지금 가르쳐 줄테니 무조건 약속해라.
 어떤 것이든지 따르겠다구.
 이미 돈도 다 지불해서 물릴수도 없어."
하면서 아내에게 무조건 따르겠다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사실 그 때까지만 해도 아내는 제주도에서 무슨 신혼부부 행사 같은 것에 참가하는 줄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조용히 아내에게 여권을 보여 줬지요.

아내가
 "이거 뭐에요?"
하고 묻더군요.

제가
 "뭐긴 여권이지".

아내가
 "여권은 왜요?"
하고 묻더라구요.

그 때까지도 아내는 눈치채지 못 하더군요.
제가
 "여권은 어디에 쓰지?"
하고 물으니

아내는 자연스럽게
 "그야 해외 나갈때 쓰지요"
하고 답하더군요.

그런데 그 때까지도 우리 마나님 눈치 못 채더라구요.

답답해진 내가
 "아니 그래 그런데 그게 누구 여권이야?"
하고 물으니 아내가 여권을 열어보고는 자기 여권임을 알아 보았습니다.

그리고는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면 눈만 껌뻑이더군요.
그래서 결국 제가
 "우리 제주도 안 가. 사실 발리로 갈거야 너의 첫 해외 여행이자 두번째 허니문으로 발리로 갈거야"
라고 말했지요.

그 말이 끝나자마자 아내의 두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러 내리더군요.
그리고는
 "어떻게 된거야?" 하며 묻더군요.

그래서 그냥 말했습니다.
 "그냥 약속대로 무조건 따라만 와"
라구요.

이렇게 해서 우리는 다시 쌌던 짐을 모두 풀고 다시 짐을 쌌습니다.
가을 옷은 모두 내어 놓고 여름 옷으로 챙겼지요.
그리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 날 아내도 저도 선잠을 잤답니다.


 '그 동안의 준비가 드디어 내일 이루어 지는구나'
하는 설레임에

아내는 첫 해외여행의 설레임에 뒤척이면서요.


너무 길었지요?
서두가.
담에는 정말로 여행후기를 올리지요.



2. 첫번째 날

이제 드디어 발리 여행기를 올리겠습니다.

크게 재미는 없습니다만, 처음 가시는 분들께 참고가 될까 하여 올립니다.


10월 3일

오전 9시 30분에 현성희 과장님을 공항에서 뵙기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집사람이나 저나 잠을 못 이루어서 일찍 깨었습니다.
그래서 공항에 도착한 시간이 오전 8시 45분.
현과장님께 핸드폰 해보니 역시 미리 와 계시더군요.
약속장소에서 뵙고, 비행기 좌석배정을 받았습니다.
제가 전에 부탁 드린데로 좋은 자리 잡아 주시더라구요.
가루다 이용시에 좋은 자리는 창가쪽 입니다.
창가쪽으로는 좌석이 2개만 있어 연인이나 신혼부부가 갈 때 딱 그만이더라구요.

이제 출국수속을 하고 나갔습니다.
우리 마나님, 처음 와보는 인천공항의 깨끗함에 좋아하더라구요.
사실 인천공항의 시설이 깨끗하고 좋은 것 같습니다.
다른 공항과 비교해 봤을때요.
이리 저리 돌아다니다 보니 배가 고파지더라구요.
비행기 출발시간은 11시 30분인데, 아직 1시간이나 남았는데 배가 고파지더라구요.
식사를 하자니 비행기 타자마자 기내식 나올건데 그것도 그렇고, 어떻게 할까 하다가 문득 생각나는 것이 있었지요.
011 쓰시는 분들.
리더스 클럽 카드 가지고 계시지요?
인천공항 4층에 가면 리더스 클럽 라운지가 있습니다.
거기에 가시면 수면실을 비롯하여, 흡연실(전 끽연가가 아니라 싫지만)이 있구요, 인터넷 사용 및 음악감상이 가능하답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좋은 것은 음료수 및 스낵 서비스입니다.
음료수는 뭐 콜라, 사이다 등을 비롯해서 쌀음료,알로에 음료 등이 캔이나 병으로 준비되어 있더라구요.
물론 커피도 있지요.
전 커피, 아내는 알로에 음료 택했지요.
그리구요 맥주도 있더라구요.
거 참, 아침만 아니면 한 잔 쭈욱 하고 알딸딸하게 갔을텐데.
이크 그러면 안되지요.
두번째 허니문인데 비행기안에서 쿨쿨 졸면 큰 일 나지!
그리고 가벼운 크로아상 같은 빵과 과자 쿠키.
가볍게 즐겼지요.
꼭 가보세요.
출국전 휴식을 취하기에는 아주 좋습니다.

11시 15분.
드디어 비행기에 탔습니다.
비행기 안에서 특유의 향이 나더군요.
조금 있다가 비행기가 출발전인데도 음료수를 주더라구요.
뭐 좋지요.
어디 한 번 즐겨볼까 하며 쭈욱.
우리 마나님도 신기한듯 쭈욱.
우리 마나님, 첫 해외여행이라서 떨린다며 긴장하고 있습니다.
슬며시 손을 꼭 잡아 줬지요.

 "괜찮아, 곧 재미있어 질거야"
하면서요.
드디어 우리의 설레임을 안고 비행기가 떴습니다.
곧 이어 나오는 식사.
전 쇠고기 요리를 먹었습니다.
뭐 입맛에 맞더라구요.
그런데 거기에 같이 나오는 농협김치.
피식 웃음이 나오더군요.
역시 한국사람은 김치 없으면 안 되나봐 하는 생각에서요.
우리 마님(전 가끔 아내를 마님이라고도 부르거든요), 처음 먹어보는 기내식이 맛있다며 하나도 남기지 않네요.
흠~ 흐뭇한 제 마음.
몇 시간이 지나니까 곳곳에서 벌어지는 도박판.
주로 아저씨들이 많이 하시더군요.
그런데 그 아저씨들 좀 문제가 있더군요.
그 아저씨들 화장실 갔다올때마다 몸에서 확 풍기는 담배냄새.
자기 혼자 편하자고 금하고 있는 것을 하고 오다니..
쯧쯧!!


약 7시간여의 비행끝에 자카르타에 도착했습니다.
약 1시간 30분 정도후에 발리로 떠난다고 하더군요.
비행기에서 일단 내려야 한다고 그러더라구요.
보딩패스 및 여권, 기타 귀중품 가방을 가지고 일단 나왔습니다.
뭐 나머지 짐은 그대로 두어도 되구요.
어차피 다시 그 자리에 앉을 것이니까.
자카르타 공항.
아기자기 하더군요.
창 밖의 풍경은 무슨 호텔 정원 같구요.
그리고 참 Shop이 많더라구요.
한국 아줌마들, 환전소 앞에 좍 줄서 있습니다.
여기서 루삐로 바꿔야되 하면서요.
전 그냥 발리 호텔에 가서 바꾸지 하는 맘으로 그냥 지나쳤구요.
그런데 자카르타 공항, 좀 이상더라구요.
좀 걸어다니면 괜찮은데, 의자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 더운 거에요.
일단 냉방을 잘 안 하는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화장실, 으~~~, 주의하세요.
휴지 없습니다.
휴지대신 변기 옆에 물이 졸졸 나오는 수도꼭지 같은 것이 있고, 그 밑에 물통 하나 있습니다.
알고 보니 일 보고 그 물로 닦는다고 하더군요.
왼손을 이용해서.
그래서 왼손은 뒤 닦는 손, 오른 손은 밥 먺는 손이라고 하더군요.
좀 너무했다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국제공항인데, 이게 뭐람하는 생각에요.
또 화장실 습하고 냄새도 나구요.
그래서 충고하는데 가능한 볼 일은 비행기 안에서 보시기를 권합니다.

다시 비행기가 출발하여 약 1시간 30분의 비행끝에 발리에 도착했습니다.
참, 중간에 저녘 줍니다.
아 드디어 발리구나 하는 맘에 떨리더라구요.
밖에 나오니 제 이름이 적힌 판을 들고 있는 현지인이 있더라구요.
따라나와서 공항 밖으로 나가니 현지 한국인 소장님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악수를 마치기 무섭게 무언가 향긋한 내음과 함께 목에 걸립니다.
아 이게 그 유명한 꽃 목걸이구나 하고 알았지요.
곧 현지인 가이드를 소개 받았습니다.
그리고 가이드와 함께 호텔로 가는 차에 올라 탔지요.
저희 말고 한 커플이 더 있더라구요.


구불구불, 사방에서 쌩쌩거리는 오토바이들을 지나고 주위의 60-70년대 우리나라 농촌같은 풍경을 지났습니다.
한 20분쯤 갔을까요, 아 드디어 닛꼬발리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는 순간 "징~" 하는 징소리와 더불어 입구에 전통복장의 두 아가씨 꽃을 뿌립니다.
옆에서 악공들이 전통악기로 연주하며 환영합니다.
좀 쑥스럽더라구요.
이거 신혼부부 환영인사 같은데, 우리는 결혼 7년차 부부.
이 사람들 헛수고 하네 하는 생각에서요.
그래도 속으로 뭐 어때 우린 2번째 허니문인데 하며 그냥 즐겼습니다.

로비에 앉아 방배정을 기다리는데, 어 이게 웬일.
제 앞으로 배정된 방은 원래의 비치프론트가 아니라 그냥 오션뷰입니다.
참고로 닛꼬호텔은 절벽위에 로비와 오션뷰, 가든뷰 방이 있는 South Wing, North Wing건물이 있구요, 절벽아래에 Cliff Tower가 있습니다.
이 Cliff Tower에 비치프론트가 있구요, Cliff Tower의 높이는 약 15층 정도로 절벽위와 같습니다.
로비와 클리프 타워는 브리지로 연결되어 있구요.
오션뷰가 있는 건물에서는 풀장이나 해변이 잘 안 보이더군요.
그게 뭐 중요하냐구 그럴수도 있지만요, 닛꼬발리의 풀장 좋습니다.
풀장 자체의 낮의 풍경이나 저녘의 야경이 훌륭한 인테리어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또 결정적으로 풀장을 이용하기에는 Cliff Tower가 편합니다.
풀장에는 탈의실이 없어요.
탈의실이라고 가리킨 곳을 가보니 화장실이더라구요.
방 자체 시설은 차이가 오션뷰나 비치프론트나 차이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만.
어쨌든 이의를 제기해서 다시 비치프론트로 방배정을 받았습니다.
10층이었죠.
방에 들어가는 순간 깔끔하더군요.
그리고 밖에 펼쳐지는 해변과 풀장의 야경.
멋졌습니다.
밖의 더위만 아니면 그냥 문 열어 놓고 그 풍경을 즐기고 싶더군요.

멋진 야경은 눈에 새기고, 이국의 파도소리를 귀에 새긴채 저희는 곧 잠에 떨어졌습니다.
내일을 기대하면서요.

다음에는 둘째날 편을 올리지요

 




3. 두번째날

발리여행 후기 두번째 날입니다.

10월 4일

아주 푹 깊은 잠을 자고 일어났습니다.
눈을 떠보니 아내가 등나무 의자에 앉아서 저를 바라보고 있더군요.
음~ 이뻐라.

오전 10시 30분에 가이드와 로비에서 만나기로 했기때문에 시간이 좀 있었습니다.
먼저 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했습니다.
뷔페식이지요.
맛있습니다.
커피 약간 탄듯한 진한 맛이 납니다.
우유와 같이 먹으면 좋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인도네시아식 복음밥과 즉석에서 해주는 오믈렛이 좋았습니다.
칠리소스와 함께 먹으니 맛있더라구요.

그리고 시간을 내어 호텔을 잠깐 둘러 보았습니다.
후와~ 사진찍기 좋은 곳이 정말 많더군요.
여기서 찰칵, 저기서 찰칵.
저 원래 사진 찍는거 별로 안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많이 찍자 하는 맘에 계속 셔터를 눌렀습니다.

10시 30분에 가이드를 만났습니다.
우잉, 그런데 가이드가 치마를 입고 있는 겁니다.
왜 입냐구 물으니 오늘 일정중에 사원을 간답니다.
사원에 가면 치마를 입어야 한다나요?

둘째날은 일정상 가이드와 이 곳 저 곳 돌아다니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제 저희와 같이 도착한 다른 커플이 안 보입니다.
같이 안가냐구 가이드에게 물어 보았죠.
가이드 말이 그 커플은 호텔에만 있겠다고 했답니다.
속으로는 잘 됐네 하며 어깨만 으쓱였지요.
첫 번째 방문할 곳은 수공예 마을 이랍니다 한 30분 걸리더군요.


수공예 마을.
별거 아닙니다.
바틱이라고 하나요?
전통 옷 만들어서 파는 곳입니다.
매장안에 들어가니 여기 저기 다양한 바틱 있습니다.
어른들 것은 좀 그렇습니다만 아이들 것은 이쁩니다.

가격, 글쎄요 어떻게 보면 비싸고 어떻게 보면 쌉니다.
그런데 웃긴 것은 웬 종업원이 그리도 많은지.
이거 손님 들어오면 손님 한 커플마다 종업원 한 명이 계속 졸졸 따라 다닙니다.
그러면서 손님이 물건에 관심을 보이면 즉시 가격을 부릅니다.
한국말로.
그런데 그 다음말이 웃깁니다.
 "십쁘로 디씨" 아니면 "이십쁘로 디씨" 합니다.
그래서 더 깍아 달라고 하면 안 된답니다.
그래서 가겠다고 하니까 조금 더 깍아 주겠답니다.
결국 안 샀습니다.
웬지 비싼거 같아서.

다음 금은세공 마을.
똑같습니다.
바틱마을과.
그런데 가격은 더 비쌉니다.
그럴 수 밖에요.
금,은이니까.
다음 목각 마을입니다.
여기 다양한 목각이 있습니다.
잘 깍았더군요.
그런데 모두 손으로 한답니다.
실제로 그런 것 같았습니다.
역시 한 명이 저희 뒤를 졸졸 따라 다닙니다.
그런데 가격이 너무 비쌉니다.
조그맣고 단순한 목각하나 가격이 25불입니다.
점원이 한국인이야구 묻습니다.
그렇다고 하니 "꼬레아 프렌드(Korean Friend)" 하며 10불이랍니다.
그리고 하느 말이 "아메리깐 25불" 이랍니다.
이거 믿어야 할지...
어쨌든 발리 왔다 간 기념으로 하나 사기로 했습니다.
1불 깍아서 9불에.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이것도 비싸게 산 것입니다.
자카르타 공항에서 똑같은거 6불에 팔고 있습니다.
그제서야 알았습니다.
최소한 무조건 절반으로 후려쳐야 한다는 것을.


낀따마니 화산지대에 갔습니다.
시원합니다.
화산과 그 옆에 호수 전망 좋습니다.
아쉬운 것은 그냥 멀리서만 바라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까이 가서 호수며 화산과 그 주면을 자세히 보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점심은 현지식으로 낀따마니 화산이 보이는 식당에서 먹었습니다.
뷔페식인데 먹을만 합니다.
제 입맛에는 이 곳 야채 볶음이 좋습니다.
야자유로 볶는답니다.
한국으로 가져갔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이 곳 식당에서 커피와 홍차를 제외한 다른 음료수는 따로 돈을 내야 합니다.
저희는 가이드가 얘기해줘서 그냥 물하고 커피만 마셨지요.
그런데 저희 옆 테이블에 한국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단체 관광을 와서 식사하고 계십니다.
빈땅 맥주 계속 드십니다.
과일 쥬스 맛있네 하시며 두 잔 세 잔씩 드십니다.
그런데 나중에 나갈때 계산서가 나왔습니다.
맥주며 쥬스등 추가 음료수에 대한 계산서입니다.
할아버지 한 분 깜짝 놀랍니다.
 "이게 뭐야?"
가이드가 설명해줍니다.
할아버지 말씀하십니다.
 "떼끼! 이 놈아. 우린 공짠줄 알았잖아. 그래서 배 불러도 또 시켜서 계속 마셨는데. 에이~. 얼마야?"
피식 웃음이 나옵니다.
옆에서 지켜보는 저와 집사람 키득키득 웃습니다.

나중에 그 할아버지 나가시면서 제게 오더니만 씩 웃으며 말하십니다.
 "신혼부부 맞지? 음~ 좋아보여."
저와 마나님 얼굴에 활짝 웃음 피며 대답합니다.
 " 네!!!" 그러나 속으로는 "우리 7년 됬어요" 하고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낀따마니 화산을 내려오니 다음은 한국인이 경영하는 쇼핑센터랍니다.
그런데 가는 도중에 야자를 파는 곳이 있었습니다.
가이드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저거 하나면 우리 둘이 먹을 수 있냐구 물으니 가이드가 한 사람당 1개씩 먹으면 맞답니다.
제가 보기에는 제 머리통만해서 꽤 내용물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랍니다.
그래서 두 개 샀습니다.
개당 10,000 루삐.
우리 돈으로 천원정도니 쌉니다.

한국인이 경영하는 쇼핑센터 그저 그렇습니다.
특별히 살 만한게 없습니다.
그런데 여기도 종업원 너무 많습니다.
이거 돌아다니기가 부담스러울 정도입니다.
결국은 그냥 나왔습니다.

사원.
사원내의 조각상이 멋있습니다.
들어가려면 치마를 둘러야 한다기에 입구에 준비된 치마를 두르고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역시 사진을 찰칵.
이 나라에는 가는 곳곳마다 사원입니다.
종교가 생활화되어 있는 곳입니다.

저녘 먹으러 갔습니다.
저녘은 한식입니다, 김치찌개 맛있습니다.
아까 샀던 야자, 잘라서 빨대 꼽아 갖다 줍니다.
그런데 이게 웬 걸, 양 무지 많습니다.
1인당 1개가 아니라 1개당 4인이라고 해야 맞습니다.
이거 1개에 야자수가 한 2L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어찌할까 하다가 좋은 수가 났습니다.
호텔에서 공짜로 주는 PET 물병의 물을 모두 비워냈습니다.
그리고 야자수를 그 빈 물통에 채웠습니다.
가지고 있는 물통이 2개 뿐이라서 2개만 채웠습니다.
어쩔수 없이 나머진 버렸지요.
그리고 그 물통 2개 호텔로 가져와서 냉동실에 꽁꽁 얼렸습니다.
그리고는 한국에 가져왔습니다.
부모님께 한 잔씩 따라 드렸지요.
 "이거 발리 야자수에요"
흠! 흐뭇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둘째날의 관광은 끝났습니다.
많이 피곤했습니다.
하두 여러 곳을 돌아다니다 보니.

저녘을 그냥 보낼 수 없다 하여 호텔내의 라이브 음악하는 곳에 갔습니다.
그리고는 칵테일을 하나 시켰습니다.
발리문 Liquer라고 하는 회사에서 공급한느 재료로 만드는 칵테일 메뉴가 따로 있어서 그 중 하나를 시켰습니다.
Cosmic Colada라고 하는데 맛있습니다.
맛있어서 한 잔 또 먹었습니다.
가격은 55,000루삐.
쌉니다.
우리 돈으로는 한 6000원 정도니.

세째 날은 선택 관광입니다.
저희는 스파와 씨푸드를 했습니다.
요건 다음에.

 




4. 세번째날

좀 늦었습니다.
이제 세번째 날의 후기를 올리겠습니다.

10월 5일

오전에는 그냥 호텔에서 쉬기로 했습니다.
호텔 풀장에 나갔지요.
좋더군요.
물이 깨끗하고, 이곳저곳 풀장 자체를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즐거웠습니다.
또 호텔 자체에서 주최하는 행사가 풀장내에 있습니다.
그 날은 물 속에서 무슨 에어로빅 같은 것을 하던데 재미있습니다.

저 그 날 깜짝 놀라는 일 있었습니다.
열심히 물 속에서 물을 먹다가 푸하며 수면 밖으로 나왔습니다.
나와서 밖을 보는 순간 읍하고 놀랐습니다.
웬 백인 여자 있습니다.
그런데 이 여자 선텐 한다고 노브라입니다.
참 문화가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여기 해변 아닙니다.
호텔내 풀장입니다.
그런데도 저 사람들 자연스럽습니다.
얼른 아내에게 다가가서 말했습니다.
우리 둘다 신기한 동물 구경하듯 멀찍이서 힐끗 곁눈질 해봅니다.
재밌습니다.

오후 1시 30분에 가이드를 만났습니다.
스파 받기로 했거든요.

가는 도중에 잠깐 꾸따해변에 들렀습니다.
우와 여기 무지 덥습니다.
아니 햇볕이 장난 아닙니다.
호텔앞의 해변은 그렇지 않았는데, 여긴 정말 햇볍이 뜨겁습니다.
역시 여기서도 곳곳에서 선텐중입니다.
백인 여자들, 역시 노브라입니다.
우리 마나님, 신기한 거 찍겠다며 몰래 캠코더로 찍고 있습니다.
여기 꾸따해변 수영은 못 한답니다.
이유는 수영후에 샤워할 곳이 없답니다.

스파 받는 곳에 들어갔습니다.
정확하게 아내는 스파, 저는 스포츠 맛사지입니다.
저두 스파 받으려 했는데, 현지소장님이 말렸습니다.
남자는 스파 받으면 간지럽답니다.
그래서 아쉬움을 뒤로 하고 스포츠 마사지 받기로 했습니다.
우리 마나님 처음에 스파 받으라 하니 무지 반대했습니다.
무슨 전신 마사지라며 돈 아깝답니다.
한참 설득했습니다.
이거 동남아에서만 제대로 받을 수 있다, 그리 좋다더라, 하면서요.
저두 잘 모르면서 일단 외국에 온 이상 그 쪽 것을 겪어보자 하는 맘에서 강력하게 밀어 붙였지요.

스파 두시간이랍니다.
예, 알고 갔습니다.
그런데 스포츠 마사지 역시 두시간이랍니다.
우잉, 거짓말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두시간입니다.
침상이 20여개 이상 되어보이는 방으로 데리고 들어 갑니다.
그리고 무슨 잠옷 같은 걸로 갈아 입으랍니다.
그리고 나면 여자가 와서 마사지를 시작합니다.
발부터 시작해서 머리로 끝납니다.
다리 하나에 20분씩은 하는 것 같습니다.
나중에는 엎으라고 하더니만 발로 지끈지끈 밟습니다.
그런데 시원합니다.
막 졸립니다.
몸이 개운해지면서 막 졸립니다.
여자 땀 뻘뻘 흘립니다.
쉬어가면서 하라고 했더니 알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쉬지 않습니다.
정말 두시간 내내 한 번도 쉬지 않고 열심히 합니다.
나중에는 고마움과 더불어 미안한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어쨌든 끝나고 나니 제 몸은 개운합니다.
3시에 시작해서 5시에 끝났습니다.
고마워서 팁으로 1불과 10,000 루삐 줬습니다.
한 2불쯤 됩니다.
그리고 참고로 하나도 야하지 않습니다.
여성분들, 걱정마시고 발리 가시면 남편들 한번씩 받게 해보세요.
같이 받으셔도 좋을 듯 합니다.
제 옆에서 일본여자들도 잘 받고 있더군요.

저, 나와서 로비에서 기다렸습니다.
아내 아직 안 나왔습니다.
한 30분 더 지나니까 나왔습니다.
얼굴이 매끈해졌습니다.
어떠냐구 물었지요.
좋았답니다.
근데 요거 자세히 쓸 수 없습니다.
제가 직접 받지 않아서리.
그런데 아내도 미안했답니다.
마사지사가 하두 땀을 뻘뻘 흘리며 해서.
무엇이 제일 좋았냐구 물으니, 꽃잎 둥둥 떠있는 탕에 들어가 있을 때였답니다.
막 졸리더라구 하더군요.
이거 부부가 똑같습니다.
어디 가나 조는 것이.

나와서 짐바란해변으로 갔습니다.
씨푸드 먹으러요.
해변 곳곳에 식탁과 의자 놓여 있습니다.
한국에서 듣기로는 그런 테이블이 끝없이 펼쳐 있다고 들었었는데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몇 몇 곳에 몰려 있는 것 같더군요.
처음에 저희가 갔을때는 저희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 점점 사람들이 몰려 옵니다.
가족단위의 유럽인들이 많습니다.
조금후에 저희들 음식 나옵니다.
가재 한 마리, 게 한 마리, 새우 2 마리, 조개, 오징어 구이, 생선 한 마리입니다.
음식 맛있습니다.
고유 양념이라고 하는데 무슨 바베큐 양념 같기도 한 것이 살짝 매운 맛이 납니다.
그런데 우리 입맛에 맞습니다.
양이 많다고 들었었는데, 아주 많은 것은 아닙니다.
약간 많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먹으려니 어느새 해가 지고 곳곳에서 촛불이 켜집니다.
분위기 좋습니다.
사방에 촛불이 켜있습니다.
그 촛불아래 사람들이 모여 앉아 이 얘기 저 얘기 합니다.
간간히 파도도 한 얘기 합니다.
살랑 살랑 바람도 불어 옵니다.
아내와 이 얘기 저 얘기 하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앞에 옥수수 구워파는 손수레가 여러개 있습니다.
한 번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얼마냐구 물으니 10,000 루삐랍니다.
그런데 저 1,000 루삐로 잘 못 들었습니다.
그래서 하나 달라고 했습니다.
무슨 버터 같은 것과 전통 양념이라며 약간 매운 맛 나는 것을 발라 구워 줍니다.
1,000 루삐 주니 놀라며 안 된답니다.
10,000 루삐랍니다.
수중에 가진 현지화가 2,500 루삐밖에 없었습니다.
그거 보여줬더니 그냥 주면서 가져가랍니다.
참 웃깁니다.
분명 손해보는 장사는 아닌 모양입니다.
역시 '무조건 깍아야 하는구나' 하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나중에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그 옥수수 발리 시내에서 현지인들은 1,000루삐에 사먹는답니다.
그런데 여기 짐바란은 관광지니까 자기들이 사도 2,000루삐랍니다.
하지만 그네들 관광객에게는 10,000루삐 받는답니다.
여기도 바가지 있습니다.
어쨌든 그리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었습니다.
그 옥수수 맛있습니다.
꼭 한 번 드셔보시기를 권합니다.
단 2,500 루삐에 사시기를.
그래봐야 우리 돈으로 250원 정도입니다.


그렇게 분위기 좋은 하루를 끝냈습니다.
호텔에 돌아오니 9시가 넘었습니다.
조금 있다가 그냥 잠에 들어 버렸습니다.

 



5. 네번째날

네 번째날 후기 입니다.

10월 6일

벌써 4일째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오늘은 호텔에서 가능한 많은 시간을 보내자구 마음 먹었습니다.
전날 호텔 풀장에서 지낸 시간이 너무 좋았기에 좀 더 즐기자고 마음 먹었던 것이지요.

아침을 먹자마자 풀장으로 나왔습니다.
비치체어에 자리잡고 일단 누웠지요.
나무그늘 아래에 있는 곳을 자리 잡았는데, 캬 그 맛이란.
그늘진 곳에 있으면 하나도 안 덥습니다.
그늘 아래 시원하게 누워서 나뭇잎 사이로 파아란 하늘을 보다가, 가끔 고개를 돌리면 풀장이 파랗게 맞이합니다.
빠져들고 싶은 파란색입니다.
그렇게 있다가 다시 풀장으로 풍덩.
이리저리 물장구치다가 다시 나와서 하늘보고.
비치체어 편안합니다.
그런데 이거 원래는 시간제약 있답니다.
성수기에는 모자라기 때문에 1시간으로 시간제약 한답니다.
하지만 지금은 비수기라서 언제든지 원하는 만큼 문제 없다고 그러더군요.
역시 비수기에 오니까 여러모로 좋은 것이 많습니다.

그런데 역시 사람이란 분위기에 맞추어 변하는 모양입니다.
그 곳 풀장의 서양인들, 수영장내에서 스킨십이 자유롭습니다.
자연스럽습니다.
서로 다정하게 마주보고 안고서 입도 마춥니다.
또 어떤 커플은 아예 여자가 남자 등 뒤에 업힌 체로 물 속에서 돌아 다닙니다.
저두 따라해보기로 했습니다.
아내와 같이 풀장에 들어가서는 다정하게 안고 살짝 뽀뽀했습니다.
이거 참 좋더군요.
저 역시 자연스러워졌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거 우리나라 오면 힘듭니다.
웬지 어색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면 지나가던 주위 사람 다 쳐다 볼 것입니다.
쪽 팔리겠지요.
그런데 이곳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여러분도 꼭 해보세요.
서로의 애정확인에 아주 좋더군요.

슬슬 배가 고파 오더군요.
그런데 사실 뭐 먹으러 식당까지 가는 거 귀찮습니다.
다시 옷 입고 그럴려면  얼마나 귀찮습니까?
그러나 걱정할거 없습니다.
니꼬발리 풀장.
풀장 가운데에 식당 있습니다.
그냥 풀장속에서 음료수 마시는 것두 가능합니다.
물 속에 의자 있으니까.
아니면 그냥 비치체어에 앉아 시키면 됩니다.
차징은 나중에 체크아웃시에 하면 됩니다.
저희는 스파게티 시켰습니다.
1개만요.
왜냐면 이따 저녘에 선셋크루즈 예약해서 배를 아끼기로 했거든요.
스파게티, 먹을만 합니다.
둘이서 순식간에 먹어 치웁니다.
그런데 이거 수영장에서 수영복 입고서 비치체어에 앉아 음식 시켜 먹으니 무슨 영화 같습니다.
 "우리가 이런 것도 해보네"
하며 웃었지요.
이거 촌놈 표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촌놈 신기한 거 해보니 참을 수 없습니다.
꼭 말해야 합니다.


샤워를 하고 4시에 가이드를 만나 선셋크루즈 타러 갔습니다.
선착장에 도착해보니 우리만 있습니다.
한 30분쯤 지나니 단체로 사람들 몰려 옵니다.
그런데 거의가 중국인, 일본인, 서양인 입니다.
간혹 동남아인도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인 하나도 안 보입니다.
허 참.
선착장에 도착하면 오렌지쥬스 줍니다.
이쁘게 꾸며서 주는데 좋았지요.
그런데 전 선센크루즈 배 타고 멀리 나가는 줄 알았습니다.
수평선만이 보이는 곳으로 배타고 나가서 석양보며 저녘먹고 게이쇼 보는 줄 알았습니다.
근데 아니랍니다.
방파제 바로 바깥까지만 나간답니다.
그리고는 선착장과 방파제 사이를 왔다갔다 한답니다.
즉 거의 방파제 안에서 항구안만 왔다갔다 하는 것이더군요.
그 말 듣고 실망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는 다행이었다고 생각하게 되었지요.
이거 나중에 말하지요.

배에 타니 3층입니다.
1,2층에는 식탁과 테이블이 쭈욱 놓여 있는데 2층이 더 편안해 보입니다.
하지만 1층에 앉았습니다.
2층에서는 쇼를 볼 수 없다구 그래서.
배가 출발합니다.
벌써 밖에는 해가 지고 있습니다.
선착장의 건물 지붕위가 벌써 발갛게 되었습니다.
주위의 어선이며, 항구근처의 집들이 창 밖에 보입니다.
근데 멋있습니다.
항구 주변의 집들이 노을에 쌓이니까 무슨 사진 같습니다.
빨간 필터를 끼워 찍은 사진같습니다.
원래 빨간 지붕에 주위가 발갛게 되니 창 밖 풍경이 엽서를 보는 듯 합니다.
그냥 창 위에다가 글만 쓰면 될 것 같습니다.
그 풍경을 보며 식사를 했습니다.
뷔페입니다.
식사시간에 맞추어 미리 기다렸습니다.
미리 하길 잘 했더군요.
뒤에 보니 줄 쫘악 서있습니다.
근데 음식 보기에는 종류가 꽤 많아 보였는데, 막상 먹으려하니 그리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괜찮습니다.
분위기가 곧 음식입니다.
접시위의 음식 한번 먹고 창밖의 노을 한번 보니 두번 먹은 거 같습니다.
근데 우리 마나님.
새우 너무 좋아합니다.
새우 맛있다며 10마리 먹어 치웁니다.
그리고는 또 갖다 달라고 합니다.
또 10마리 먹어 치웁니다.
아무래도 과식하는 거 같더니만 아니나 다를까 그 다음 날 체했다면 끙끙거립니다.
저 돈 많이 벌어야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 새우 한국에서 그 양만큼 사줄려면.
배가 잠시 방파제 밖으로 나갔습니다.
우와 근데 이거 장난 아닙니다.
배가 이리저리 갸우뚱하며 흔들립니다.
음식 담기가 힘이 들 정도 입니다.
게다가 속도 울렁거립니다.
아마 조금만 더 방파제 밖에 있었다면 저 다 토해버리고 말았을 것입니다.
그제서야 그래 그냥 방파제 안에서 왔다갔다만하는 이유가 있구만 하고 알았지요.
테이블 위에 메뉴판 하나 있습니다.
우잉, 근데 그 메뉴 칵테일 메뉴입니다.
제가 니꼬에서 먹었던 그 칵테일 메뉴입니다.
알고 보니 그거 발리문이라는 회사에서 나온 것이더군요.
그래서 호텔이나 여기나 똑같은 것이었지요.
근데 차이가 딱 한 가지 납니다.
바로 가격.
니꼬에서 55,000루삐짜리, 여기선 25,000 루삐랍니다.
허~ 역시 호텔은 비쌉니다.


쇼 한다고 방송 나옵니다.
드디어 게이들을 보는구나 하는 신기한 맘에 둘이서 눈 번뜩이며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여장차림 두명과 남장 한명 나옵니다.
남장 차림은 분명 남자 맞습니다.
수염 났으니까.
여장 차림 두 명 헷갈립니다.
게이같지 않습니다.
그냥 여자 같습니다.
확인코자 목을 보았습니다.
목 젓으로 확인해 볼려구요.
근데 목을 가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속으로
 "그래, 쟈들이 남잔데 목젓 가릴려고 하는구나"
했지요.
좀 있다가 들어가더니 옷 갈아입고 다시 나옵니다.
어 근데 이번에는 목 안 가렸습니다.
그리고 목젓 없습니다.
아, 그제서야 알았습니다.
그거 게이쇼 아니었습니다.
여자는 여자, 남자는 남자였던것이었습니다.
흑흑.
근데 계속 보구 있으려니 나름대로 재미있습니다.
그 좁은 공간에서 휙휙 잘 춥니다.
정말 카바레 쇼 같습니다.
그러더니 나중에는 나이트 클럽으로 변합니다.
댄서들이 손님들 무대로 끌고 나옵니다.
역시 여기서도 서양인들 잘 춥니다.
신나게 돌립니다.
마카레나를 시작해서 트위스티, 맘보 다 합니다.
디제이까지 있습니다.
이거 끝날때까지 합니다.
저흰 3층 전망대로 나왔습니다.
거기에도 밴드 있습니다.
밴드 노래소리 들으며, 시원한 바다 바람 느끼며, 아내의 사랑스런 눈길 속에 빠져 보았습니다.
배에서 내릴때까지.

발리에서의 마지막 밤입니다.
너무 아쉽습니다.
그냥 며칠 더 묵고 싶습니다.
하지만 곧 잠들고 말았습니다.
아쉽습니다.
그 날 멋있게 아내와 한잔 했었어야 하는데...

 





6. 마지막 날

드디어 마지막 날이지요?
이거 저거 일이 바쁘다보니 쓰는게 쉽지 않네요.
오늘 마지막을 쓸려구 들어와 보니 현성희 과장님이 재촉의 글을 올리셨네요.
에구 빨리 써야지.

그럼 이제부터 마지막 날을 올리겠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자 마자 창 밖으로 나갔습니다.
창 밖의 멋진 풍경을 다시 한 번 눈에 새겨두자 하는 마음에서요.
역시 좋더군요.

마지막 아침식사.
이것도 참 아쉬웠습니다.
아침마다 맛있게 먹었던 오믈렛에 커피 한 잔을 하였습니다.
발리커피, 항상 그렇지만 오늘도 약간 탄 듯한 맛이 납니다.
그렇지만 맛있지요.

그리고는 다시 호텔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그리고 방에 가서 짐을 챙겨 나왔지요.
체크아웃후에 다시 로비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 차를 한 잔 했습니다.
밖에 펼쳐지는 해변의 풍경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 옵니다.
그렇게 잠깐 아무 생각 없이 앉아 있다보니 조금 있다 가이드가 옵니다.
가이드를 보자 힘이 납니다.
그래 오늘도 한 번 즐겨보자 하는 맘이 들더군요.

첫 번째 갈 곳은 울루와뚜 절벽사원이랍니다.
약 1시간 걸린다고 그러더군요.
휴~
그런데 날 무지 덥습니다.
차 안에서 에어컨 나옵니다.
하지만 덥습니다.
사실 발리에서 관광용으로 가장 많이 돌아다니는 차는 9인승 승합차 같습니다.
미쓰비시가 많더군요.
또 색도 거의 하얀색이라서 어느 게 내 차인지 헷갈립니다.
그런데 이 차들 다 낡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에어컨이 미지근한지, 이렇게 더운 날에는 좀 아쉽더군요.

사원에 도착하니 가이드가 안경 벗으랍니다.
안경 끼면 원숭이가 채어 간다나요.
"에이 거짓말이죠"
하니 아니랍니다.
그러면서 막대기도 하나 집어듭니다.
원숭이 쫒는 용도랍니다.
이거 저 안경 벗으면 안 보입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벗었습니다.
사방이 희미합니다.

계단이 있습니다.
뭐 올라야 한다니 올랐지요.
으~
그런데 땀이 줄줄입니다.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이 고생하고 가는데 별 볼거 없기만 해봐라 하구요.
사원에 들어갔습니다.
어!
별 볼거 없습니다.
은근히 화가 납니다.
그런데 가이드가 조금 더 가야 한답니다.
벽을 하나 돌아섰습니다.
그 순간,
 "우와~"
절벽이 쫙 펼쳐져 있습니다.
사원은 머리입니다.
그 아래 수 미터 발가벗은 돌이 목처럼 놓여 있습니다.
그 돌 아래 푸릇푸릇한 풀로 몸을 가린 수십미터 돌이 몸통처럼 있습니다.
그 아래에는 다시 시원한 하얀 파도에 묻혀있는 발도 있습니다.
야~ 멋있습니다.
이거 사진 한 장 안 찍을 수 없습니다.
찰칵! 찰칵!

캬~
나중에 집에 와보니 여기서 찍은 사진이 제일 멋있습니다.
그런데 전 이상합니다.
이거 안경 벗었으니 눈에 촛점이 없습니다.
꼭 뽕 맞은 사람 같습니다.
 가이드가 사진 찍기 좋은데라며 안내한 곳에 가보니 바로 아래 절벽입니다.
밑을 보기가 겁이 납니다.
그래도 용기 내서 찍었습니다.
이거 전에 내가 사진 찍는다고 목숨 거는 사람보고 욕 했는데, 제가 그러고 있습니다.

다시 사원을 빠져 나왔습니다.
이제 더 이상 땀을 주체할 수 없습니다.
수건은 이미 쓸모 없습니다.
가이드가 냥냥비치에 가면 시원한 거 있다고 합니다.
서둘러 갔습니다.
근데 냥냥비치, 해변 모래 사장이 아니라 절벽위입니다.
캬~
여기 역시 멋집니다.
오렌지 쥬스를 순식간에 먹고서 자연을 즐깁니다.
하늘 새파라앟습니다.
거기에 절벽위에 펼쳐진 잔디.

그림입니다.
옆에는 중국인들 있습니다.
잘 사는 부자들 같습니다.
어린아기 있더군요.
그런데 엄마는 아기 안 봅니다.
옆에 보모가 봅니다.
보모는 동남아인 같던데...
갑자기 우리 아기 생각 납니다.
 "용서해라. 아가들아. 담에는 꼭 너희와 같이 오마"
속으로 약속합니다.
꼭 지킬 겁니다.

선물 사기로 했습니다.
프라자 발리에 갔습니다.
사실 여행에서 제일 힘든 것이 선물 사는 것입니다.
무려 2시간 이상을 고민하며 헤맸습니다.
오해하진 마세요.
프라자 발리가 커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결국 스파관련된 마사지기구 같은 것을 샀습니다.
그리곤 덴파사 공항으로 향했지요.

출국세 내야 합니다.
그런데 요거 꼭 환전해서 현지 루삐로 하세요.
달러로 하면 더 비쌉니다.
그런데 공항에서 환전하니 재미있습니다.
아 글쎄 250루삐찌리 동전이 있습니다.
가이드에게 이걸로 뭐 할 수 있어요 하니 자기도 거의 못 본 것이랍니다.
그냥 기념품 하랍니다.

드디어 비행기가 떴습니다.
지난 5일간의 우리 발자취를 남겨놓고 떴습니다.
밤이라서 간간히 불빛만 보입니다.
아쉽습니다.
조금만 더 밝았더라면 하는 맘에서.
 "안녕. 발리"

곧 잠에 곯아 떨어졌습니다.
지금부터는 아무 것도 더 이상 할게 없으려니 하는 맘에서요.
식사도 없을거고 이제 남은 건 자는 것 뿐이다 하는 맘에서요.
사실 발리에서 식사 걸렀습니다.
하두 덥고 해서 가이드에게 식사 안 하겠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공항에 도착하니 배고픕니다.
비행기는 8시 넘어 떠나니까, 비행기에서 저녘 안 주겠다 하는 생각에  공항식당에서 현지식으로 먹었습니다.
으~ 그런데 실수 했습니다.
비행기 타자마자 깨웁니다.
그리곤 식사 줍니다.
억지로 먹었습니다.
이것도 여행의 일부지 하는 맘에서요.
그래도 맛있습니다.
우리 마나님도 맛있게 먹습니다.

자카르타에 왔습니다.
그냥 비행기안에서 쉴려고 하다가 나왔습니다.
주머니 안에 2000 루삐 있어서요.
이거 쓰고가자 하는 맘에서 나왔습니다.
그런데 결국 실패했습니다.
이거 2000 루삐 돈도 아닙니다.
결국 다시 환전했습니다.
옷 하나 살려구요.
2000루삐 쓰려다가 20만 루삐 썼습니다.
근데 20불짜리에 싸인펜 자국 하나 있었습니다.
안 바꿔주더군요.
참 희한합니다.
싸인펜 자국 있어도 돈인데, 왜 안 받으려는지.
그렇게 이국땅을 마지막으로 밝았습니다.

잠깐 잤습니다.
근데 그 이후 계속 잠이 안 옵니다.
자꾸 발리에서 지낸 시간이 머리에서 떠오르기만 합니다.
그래서 자는거 포기하고 이 생각 저 생각 하며 있었지요.
우리 마나님, 정신 없이 잡니다.
한국시간으로 새벽 4시쯤 되었을 겁니다.
불이 켜집니다.
또 식사 줍니다.
지금 배 엄청 부릅니다.
그래서 그냥 안 먹을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곤히 자던 우리 마나님, 눈 게슴츠레 뜨더니만 뭐냐고 묻습니다.
 "아침이래. 안 먹을거지? 계속 자"
했습니다.

마나님, 벌떡 일어나며 무슨 소리냡니다.
 "끝까지 즐겨야지"
하며 빨리 상 피랍니다.
상 폈습니다.
그리곤 같이 다 먹었습니다.
야~ 그런데 밖이 너무 멋있습니다.
하늘 색이 무지개색입니다.
그런 하늘 색 처음 봅니다.
서둘러 캠코더에 담습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해가 떠오릅니다.
허 참! 신기합니다.

드디어 인천에 도착했습니다.
예. 분명 한국땅입니다.
하지만 저희 아직 깨지 못 했습니다.
여전히 발리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즉시 다시 비행기 타고 돌아가고 싶습니다.

지난 5일 너무도 소중한 시간이 너무도 빨리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추억은 지나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계속 영원히 저희 부부의 가슴속에 머무르며 남을 것 같습니다.
저희 지금 사진 정리하고 있습니다.
앨범도 하나 새로 마련했습니다.
이제 저희 싸울 일 없습니다.
서로 싸워서 맘 아플때마다 발리에서 보낸 시간을 회상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면 곧 풀릴 것이라고 서로가 믿고 있습니다.
노래가사처럼 '처음에 만난 그 느낌' 을 계속 간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발리에서 보낸 그 시간들.
그냥 단순한 보고 즐기는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를 다시 처음으로 되돌려주는 소중한 타임머신이었습니다.

 

이상입니다.
지금까지 지겨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혹 물어 보실 것 있으시면 연락 주세요.






지금은 여행사 일을 관두고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여행을 가는 사람들에게 부르짖는(?) 말이 있습니다.

'최대한 즐기라'고...

김민석 부부는 맘껏 즐기고 온 케이스 입니다.

 

(이렇게 말하긴 싫지만)우리나라 사람들 해외여행 가기 전에는 만원, 2만원 아까워서

최대한 싼 상품 골라 가지만...

현지에서는 100불, 200불 척척 써 댑니다.

(출발하기 전에 5만원만 더 들이면 현지에서 대접이 틀리는데...쩝^^)

 

전 손님들께 옵션은 최대한 많이 해야 이익이라고 부추겼습니다.

장삿속 아닙니다.

한국에서 미리 손님들 옵션 게약해봐야 제겐 별 이익 없습니다.

그럼에도 적극 권장했던 이유는,

거기서 아니면 얻을 수 없는 경험이기 때문 입니다.

 

옵션 하면 현지여행사 장사 도와주는거라고 무조건 안 하시는 손님들도 가끔 있었습니다.

과연 누가 손해일까요?

물론 현지 여행사에 이익이 생기는건 당연합니다.

그렇지만 그 돈을 아끼는게 현명할까요?

비행기값, 호텔요금에 비하면 새발의 피 입니다.

현지에서 즐길 수 있는걸 즐기고 나면 한국에선 재밌는 추억으로 남습니다.

 

전 주로 한국에서 많은 옵션을 미리 예약해서 보낸 편이었는데요,

그러면 장점이 많습니다(손님들한테).

미리 10% 할인 해 주기는 실익도 있지만, 일단 저를 통해서 간 손님은 현지에서 대우를 받습니다.

왜냐?

다른 여행사를 통해서 온 손님들은 옵션을 하도록 꼬셔야(?)하는데 우리 손님들은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요.

경제활동을 하시는 분이라면 입장을 바꿔봐도 누구에게 더 서비스를 하게 될 지 자명한 사실 아니겠습니까?

 

 

에고, 사설이 길어졌다^^

위 여행기를 써 주신 김민석님은 거의 한달을 저와 상의하며 여행계획을 잡으셨던 분 이었습니다.

김민석님과 여행계획을 짜며 저 역시 행복감에 젖었더랍니다.

 


마나님께는 약속대로 경비를 안 밝혔는데요,

(경비는 둘째 치고)그 마나님은 평생 좋은 기억을 간직 하셨을 겁니다.


벌써 5년도 넘은 일이지만 지금 다시 읽어봐도 멋~~~찐 김민석님 입니다.







by 꼽추 | 2007/08/15 23:59 | 여행사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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